탐방! 자전거 길 x 남한강 종주 "서울은 부재 중"

∮ 충주 공용 버스터미널
비몽사몽한 상태로 내려서 주변 모습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음. 상주보단 나음.
동호인들은 두서너팀 있다. 새재길을 넘는지, 남한강으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길 따라 달리다 보면 다 만나게 되겠지.

∮ 탄금대 인증센터
종주수첩을 안 가져와서 스탬프를 못찍게 되니, 부스 사진은 없음. 여기가 탄금대 수변공원.

∮ 충주댐 인증센터
오른쪽으로 가든 몇개랑 펜션이 붙어 있는데, 내리막 바로 끝이라 인증부스를 못보고 지나칠 확율 89%.
남한강 종주자들은 온 길 다시 되돌아가지 말고 다리 건너서 국도로 합류하는게 훨씬 재밌다.

∮ 충주시 금가면 월성리
어디쯤. 주변에 공군비행단인지 군부대가 있어서 지방도 옆으로 철책도 있고 그렇다.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비내섬 관광지 초입 음식점 거리. 오가는 동호인들이 많아서 음식점마다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곳이 꽤 있다.
순대국밥은 무난. 순대피가 약간 질기지만 맛있고 반찬도 깔끔하다. 추천.
도착 직전에 LIG생명 노사화합인가- 서른명쯤 되는 라이딩그룹을 봤는데, 국밥집 앞 '이경규 돈치킨'에서 보급을 하는 것 같더라.
저거 왠지 맛집인가..!!?

∮ 뭉친힘과 흘린땀에 밝아지는 새마을
그때 그시절 고생한 시민들에게 영광을.

∮ 비내섬 순환로
달리기 정말 좋은 국도. 차들이 거의 없다. 핑계로 셀카도 한 장 찍어봄. 쨍한 날씨가 아닐 것 같아서 클리어렌즈 고글을 가져 왔는데,
이건 정말 탁월한 선택. 이 구간 끝에 공사 중인 임도가 1km 정도 이어지므로, 라이더들은 주의 하시길.

∮ 예 안녕하십니까 원주시
나 복무하던 부대가 이 근처였는가봉가.

∮ 남한강 x 섬강 합류점
달리긴 좋지만 길이 왠지 쓸쓸해 보여서.

∮ 예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여주시 입니다.

∮ 여주시 강천리 관광지
공원은 예쁜데, 통과하는 길이 모래길이라 달리기 좋지 않음.

∮ 여주 강천보 인증센터
본격적인 서울경기권.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진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고 가족단위 객들도 있음.
보급하기에 너무 부산스러워서 잠깐 휴식만 하고 통과.

∮ 여주보 인증센터
강천보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보인데,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매우 한적함.
경비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준다고 들었는데 진짜 찍어주심ㅋㅋ 나는 부끄러워서 찍진 않았지만. 사진보다는 편의점이 더 급한 것이지.
메로나 + 콜라 + 파워에이드 보급.

∮ 이상한 길.
양촌리 양촌지구공원을 지나는 자전거길. 여기만 이상하게 활주로처럼 넓다. 공원 안쪽 늪지대 수위 조절용인가보다.
반대쪽에서 언덕을 올라오던 아주머니에게 나도 모르게 "화이팅!"을 외침.

∮ 이포보 인증센터와 후미개고개
하아.... 시야가 흐릿해진다. 변속을 미리 못했기때문에 바로 내려서 파워끌바!
끌고 올라도 힘든 12% 경사도.

∮ 양평군립미술관 + 인증센터
미술관이랑 조금 친해진 일반인. 나는 이제 미술관을 지날 때 심호흡을 하지 않아.

∮ 양평 아트터널
버려진 국철길을 자전거+보행자 도로로 만들었다. 오가는 사람이 많아 더 조심해야하긴 하지만, 정말 달릴 맛 나는 길.

∮ 양수리 팔당호 x 남한강, 북한강 합류점
살아 있다는 것, 몸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 오로지 두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며
자전거를 취미로 선택하길 잘했다 싶은- 바로 이런 찰나의 순간들.

∮ 능내역 폐국철 역사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도, 어디든 비집고 앉고 싶을만큼 매력 있는 쉼터.
저번 멤버였으면 한자리 잡고 막걸리 한잔 했을걸, 딱 한잔씩만.

∮ 공도교와 팔당대교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잇는 다리 둘.

∮ 판타지 라이더 (feat. B-soap)
팔당대교에서 미음나루까지 10km 구간을 끌어준 나만의 판타지 라이더. 저분도 나를 좀 의식하신듯
몸이 안 좋으신가 페달링도 자주 쉬고, 미음나루업힐에서는 속도가 떨어진게 보여서 정상쯤에서 추월했다.
페달링이 굉장히 독특괴상한데다가, 미음나루업힐 직전에 동요를 틀더니 그거에 맞춰 업힐을 하시더라는ㅋㅋㅋㅋ
굉장히 귀에 익는 동요였는데 기억이 가물가물ㅋㅋ 암튼 오노다 사카미치를 여기서 볼 줄이야ㅋㅋㅋ

"오를만 하구만!"
하면서 오른 그 언덕이, 그 유명한 미음나루고개였다니.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알았다. 아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 잠실롯데타워 x 구리암사대교
서울인가 서울 아닌가 하다보니 멀리 보이는 저거. 티비에서 봤던 롯데타워다!
남한강 종주도 이제 마무리네.

∮ 잠실대교
텅빈 서울 누군가와 연락할 때 나는 잠실대교.
서울은 부재중 나 달리네 이 다리 위를.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멋대로 개사해서 흥얼거리는 노래, 바람 좋쿠나.

∮ 9호선 x 반포센트럴
나는 개념 있는 라이더이므로, 장거리 후 대중교통 이용할땐 사우나에서 깨끗하게 샤워를 합니다. 
여튼 가자 집으로. 츄리닝이나 입고 올걸ㅋ

∮ 끝
나는 자전거를 사랑하는 라이더이므로, 장거리 후 자전거를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말끔한 체인을 보면 기분이 좋아짐.

∮ 종주 전리품
충주 목행교 진입 부근 언덕 KOM 먹음. 아핳ㅎ
수고했음 내 허벅지. 굳쟙굳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