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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엣지남이 되길 원했으나
손에 쥔 건 브라이튼 라이더 310.

"대중적인 것은 이유가 있다"
"남들이 많이 사는걸 따라 사야 후회도 덜 한다"
전화기어플·유무선속도계·브라이튼-
니가 가지고 있는게 뭐든, 그게 가민이 아니라면 결국 종착지는 가민이라며
뽕 맞은 환자처럼 모두가 되뇌이는 말.
기승전가민....
기승전가민....
기승전가민....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새싹들한테는 위화감 드는 말이다 이거지.
보통 입문용 자전거가 60만원인데, 손가락 세개만한 싸이컴이 45만원이야. 안그래도 벌써 주변용품구입으로 자전거 값 넘긴지 오랜데?
기변해도 쭉 껴안고 갈 수 있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가격만큼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나는 아님.

가민 엣지25를 내내 기다렸는데, 정식 수입된 건 엣지 520뿐.
마침 브라이튼에서 신모델이 나온다하길래 팔자에도 없는 예판에 참여하게 됐다. 예약 구매자 특전은 전용 아웃프론트 마운트.
게다가 기존 모델에 비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
지금 자전거 시장에서 매우 핫한 아이템! 브라이튼 라이더 나가심!

∮ 케이스
   특색 없음. 항속 28.5km이상으로 달리는 라이더가 기준인가봉가.

∮ 유..육십칠개의 기능!!?
   근데 까보면 별거음씀. 페이지에 띄우는 정보들이 요런 것이다- 이런 뜻임.

∮ 내용물
   본체랑 설명서랑 케이블이랑 기본거치대.
   기본거치대는 스템이나 핸들바에 묶어 사용한다.

∮ 전용 아웃프론트 마운트
   요것이 예판 전리품. 가민처럼 악세사리가 많지 않아서 전용 마운트를 쓰는게 좋다.
   플라스틱이라 저렴한 티는 나지만, 고정력 확실하고 핸들바가 말끔해진다.
 

∮ 내 우주선
   동호인은 무조건 간지부터 챙겨야 된다고 포럼 사람들이 그랬음. 간지 +5
   가민을 달면 비행기 콕핏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던데,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ㅋ


∮ 총평
가격 : 10점. 저렴한 속도계까지 모조리 쌈싸먹는 가격. 브라이튼에서 벼르고 가격 책정을 한 것 같다.
모양 : 8점. 가민 엣지 같은 날카로움은 없음.
연동 : 7점. 스트라바 연동이 브라이튼 앱에서 바로 되지 않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 예정.
             과거에 말 많았던 웹사이트 속도는 개선되어 버벅임은 없다.
편의 : 8점. 가민에 없는 야간자동 백라이트가 있음.
             가민에 있는 속도지정 오토포즈가 없음.
             평속에 관심 쏟는 라이더는 가민으로 가는게 맞을지도.


∮ 끝
평속을 깍아먹고 싶지 않다면, 당장 강력한 스트라바연동과 세그먼트가 필요하다면, 파워미터를 쓴다면, 곧 죽어도 가민의 디자인과 브랜드밸류가 탐난다면 = 가민

이 외에 나머지는 이번 브라이튼 모델을 사고, 남은 돈으로 치킨!! 열마리!!
이게 남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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