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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직 R3 우모
아아 고급지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브랜뉴 슈즈!
하이 퍼포먼스! 프로페셔널!
그런거 필요 없고 동호인은 역시 폼이다 폼. 예쁜게 장땡.

구입한 R3 Uomo 는 2013년도 판.
다른 색상보다 흰색+은색이 제일 예쁘던데, 남들 보기엔 아니었나보다. 이 색상만 내 사이즈가 남아서 저렴하게 팔더라.
올해 시즌온 하면서 흰색 슈즈를 사려고 했는데, 검정스트랩이나 은색메쉬까지 심심하지 않아서 금상첨화!
이런건 무조건 사야돼. 

∮ 거..거창해
뭔가 엄청난 문구.
자전거 좋아하는데 사실 이 정도는 아니야...
삶에는 더 중요한게 많습니다 여러분.

포장에서부터 차이를 보여주는 상급 슈즈의 위엄. 최상급 R1이 있지만 그정도까지 욕심내긴 가격이 너무 ㄷㄷ하여... 
마치 종이에 둘둘 말린 특등급 소고기 같은 개별 포장이다.
두근두근 심박이 올라간다.

∮ 이태리 장인의 한땀한땀 핸드메이드 슈즈
이미지 사진보다 예쁘다. 나이스 쵸이스!
자전거가 검정+은색 데칼이라 심심했는데, 체인메일 갑옷을 입은 것 같은 디테일이 게이스러운 중성적인 아름다움을 뿜는구나.
흰색 덧댐은 캥거루 가죽이라 보들보들하고 발가락을 편하게 감싸준다.
악어무늬 스트랩은 Sailcloth라는 돛 만드는 재질인데, 지속되는 장력에도 늘어남을 방지해준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오른쪽 신발 첫번 째 스트랩에 제품명이 써진 포인트클립이 있음! 

확실히 입문급에서는 느낄 수 없던 세련미가 있다.
소재 차이와 더불어 더욱 단순한 선과 데칼임에도, 왠지 고심한 흔적이 느껴지는 디자인. 심플리 더 베스트.


∮ 버클
일반 버클형이다.
지금은 보아 다이얼이 달린 제품도 나오지만, 신형은 할인폭이 크지 않아서 그 또한 부담.
그래도 알루미늄이라 내구도가 높아 안심. 로고색과 같은 포인트 컬러를 줬다.

입문급에서는 버클이 대부분 고정되어 있지만, 중상급 슈즈에선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사람마다 발등 높이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장거리 라이딩시 발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 아웃솔
전체가 다 카본. 가격대비 잘 나온 입문슈즈들은 보통 클릿부분만 카본소재로 되어 있다.
사실 카본 좋은지 몰라. 그냥 카본카본 하니까 카본이 좋은줄 앎. 나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가벼움의 차이.
일단 예쁜거, 오로지 이것 뿐이다.

∮ 피직슈즈를 노리는 사람을 위한 안내
제품 사이즈 : 44 / 280
본인 발측 : 길이 278mm / 너비 108mm
기존 사용품 : 시마노 R107 - 44 / 280
보통 운동화 : 구두 270~275 / 스니커 280 / 로퍼 285 / 운동화 280

시마노와 비교해 길이는 유사한 느낌이고, 발볼은 확실히 좁습니다.
그래서 발등의 혀부분도 시마노와 비교해서 약간 더 벌어지는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제 경우 발등이나 볼이 평범한 수준이라 사이즈업은 하지 않았구요.
본인 아치가 높거나 볼이 높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역시 시마노나 본트로.

피직은 시디나 에스웤에 비해 불편하기도 하고 제 값 못한다는 평이지만,
피직을 고려한 사람들은 아마도 보는 눈이 비슷한 것 같다.
클래식하고 깔끔한 맛이 있음. 아 그런 사람들은 라파를 사려나;;


∮ 결
마운트도 샀겠다.
새신도 샀겠다.
설날 쯤부터 샵에 전체 정비 맞길겸 살살 나가보려고 했는데, 아 추웡... 못나가겠어.

했다가 결국 나가게 되네ㅋ
쪽모자를 안썼더니 머리가 시리다. 콧물도 막 나오고.
한 이삼주 지나면 정말 탈만하겠어. 근데 허벅지는 완전 초기화된게 함정.


그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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