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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 에

충청의 건맨 x 경북 문경

지호다 2016. 8. 29. 12:27



§ 문경새재 이화령
자전거 타고 넘을 때는 갈 길이 급하여 쫓기듯 나왔었는데,
오늘은 국화차 하나 시켜두고 수다 떠는 중.
흩날리듯 내리는 비가 대수랴, 오늘도 자전거인들은 낑낑대며 산을 오른다.
자전거에서 내리지 마! 근성 페달링! 무정차!


§ 문경관광사격장
이화령 휴게소와 이어지는 새재 자전거길 중에 있다.
진남역, 불정역을 지나면서 풍광이 어찌나 좋던지, 그 기억 따라 문경을 다시 오게 됐음.
<탐방! 자전거 길 x 새재, 오천>


§ 문경관광사격장 x 클레이 사격
산 속 입구에 들어서면 클레이 사격장에서 나는 총소리가 귀를 때린다.
더 가까이 가면 풍기는 화약냄새에 더 흥분이 고조됨 ㅎㅎ

옆의 코치가 시작 전에 뭐라뭐라 설명을 하긴 하는데 잘 들리지도 않고....
바닥에 그려진 발바닥 모양대로 서서 몸을 앞으로 약간 기울이면
음.... 자세가 좀 어정쩡해진다!
어쨌든 견착 하고 전방 주시하다가 "하! 호! 헷!" 이런 식으로 "ㅎ" 들어가게 외치면"호~우"가능, 코치가 클레이피전을 발사함.
주말이라 초보자 모드로 세팅 되어 있는지, 피전은 일직선으로만 나온다.
그리고 방아쇠만 당기면 땡.

12게이지 산탄이라 가늠쇠에 대충 맞춰서 쏘면, 의외로 명중률이 높다.
명중 후 총열을 젖힐 때, 옅은 연기와 튕겨 나오는 탄피가 멋지다.
왠지 슬로우모션으로 움직이는, D쟝고가 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야.


§ 문경관광사격장 x 공기소총 사격
요게 의외로 꿀잼.
과녁이 있어서 동행들과 경쟁전도 가능하다.
때문에 젊은 객들 여럿 모인 팀이 꽤 있어서 10~15분 기다리게 됐다.
가격도 4,000원으로 저렴하고, 클레이 사격처럼 코치 가이드도 없어서 부담이 덜 하다.

한발 쏜 뒤에 옆의 스위치를 누르면, 과녁지가 다시 앞으로 배달 온다.
그런데 점수 확인해봤자 되돌아가면 과녁지가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팔도 부들부들 떨려서 별 의미는 없는 듯 ㅋ
그냥 가만히 있기 뻘쭘하니까 한번 쏘고 확인하고, 쏘고 확인하고.



§ 문경식당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구에 있다.
옛날 이화령 터널이 뚫리기 전 새재길을 넘어서 왔을 때는, 이 정도 규모의 상업지구는 아니었는데 상전벽해가 따로 없네.
지금은 고속도로까지 개통되고 이화령 터널도 통행료를 받지 않게 되면서, 접근성이 너무 좋아졌다.

요 지역은 고추장 삼겹살 석쇠구이가 대표 메뉴.
문경식당 바로 옆에는 역시 유명한 맛집 새재할매집이 있다.
다수의 유명인이 다녀갔다고 하던데, 
주인이 바뀐 뒤로 맛이 변했다 해서 문경식당으로 왔다.
고기양념이 살짝 과하다 싶지만서도 담백한 찬까지 전체적으로 조화롭다.
특히 나물들은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비벼 먹어도 한끼 식사로 훌륭할 만큼 좋다.

오미자 막걸리는 음.... "오미"라고는 하는데 나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음.
이거저거 뒤섞여서 그냥 묘한 맛. 탄산이 좀 약했으면 더 맛있었을거 같아.

석쇠구이 1인분 13,000원 / 오미자 막걸리 4,000원
문경식당 추천!


§ 구문경 페역에서 엑스포까지
기차타고 컴백
은 아니고 문경역 레일바이크를 타보았음.

사진은 문경 레일바이크 5코스 중, 4코스인 문경역-마원 구간.
근데 구간도 좀 짧고 경치가 그다지 좋지 않다.
비추.
여행동선에서 조금 손해보더라도 영강을 끼고 도는 1코스나 2코스가 나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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