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출동준비
기다리는 동안 저녁거리와 아침식량을 삽니다.
햄버거와 빵은 우리의 친구지욥.


§ 강릉 경포해변
동해 영동선의 끝이자 관문, 경포대입니다.
동해로 내려가기도, 속초로 올라가기도 하는 삼거리의 도시.
이번엔 다른 풍경을 찍어봤습니다. 

§ 주문진 소돌아들바위
강릉 주문진읍의 작은 항구마을입니다. 양양으로 올라가기 전에 잠깐 들러 바닷바람 맞기 좋습니다.
깊은 동해 바다에서 드물게 노출바위가 많은 지형이라 요상하게 깎인 바위들이 볼만 합니다.
옛날 노부부가 오랜 기도 후에 아들을 얻었다는 설화따라,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성수기때는 주차장과 방파제 주변으로 해산물 난장이 펼쳐져서, 볼거리 먹을거리도 풍성합니다.



§ 양양 남애항
삼척의 초곡, 강릉의 심곡과 더불어 강원도의 삼대 미항으로 꼽히는 항구입니다.
여전히 송창식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방파제로 이어져 육지섬이 된 양아도에, 마치 고래가 뿜는 물줄기처럼 솟은 해송도 볼거리입니다.


§ 양양 동일갈비
은둔맛집인 꿀꿀이네돼지갈비를 가려다가 개장 시간이 맞지 않아서, 두번째로 찾은 집입니다.
연탄화로의 불맛은 없어도, 고기질은 기대 이상으로 좋습니다.
찬은 쏘쏘해도 추천!
양양 시내에 있어서 접근성은 좋지만, 시장 근처라 주차공간이 부족하니 갓길에 주차하는 편이 낫습니다.


§ 양양 낙산사
2005년 큰 산불로 원통보전을 비롯해 많은 당우가 소실됐었지만, 불심으로 대동단결
여전한 천년고찰의 위용과 관음성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낙산사는 동선이 복잡한 편이 아니라, 산책하듯 길을 따라 걸으면 낙산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후문 매표소쪽은 주차공간이 넓지 않아서, 진입로터리의 낙산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낙산사 감나무
스님들 연출력이 너무 벌거벗은 느낌입니다. 나뭇잎 몇 개라도 좀 남겨주시지.
까치는 이 동네에 없는 것 같던데, 갈매기 조나단이 와서 쪼아먹을지도.


§ 낙산사 보타전
원통보전쪽에서 바라본 보타전입니다. 멀리 해수관음상도 보입니다.


§ 낙산사 '꿈이 이루어지는 길'
원통보전에서 해수관음상으로 가는 길, 낮은 돌담에 고사리손 돌탑들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 낙산사 해수관음상
이제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불상만 담기에는 역시 무리입니다.
인공적인 조형물에 불과하지만, 왠지 불상을 보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조각가의 아우라는 예술품에만 담기는 건 아닌가 봅니다.
 


§ 낙산사 다래헌
의상대사 기념관이라고는 하는데, 그냥 찻집과 기념품 파는 가게입니다.
그래도 바다가 보이는 운치 있는 풍경에 잠시 들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한과는 달지 않아서 좋습니다만, 모과차는 좀 구립니다. 모과가 이런 맛인지 몰랐습니다.


§ 낙산사 후문 x 낙산해변
후문으로 나오면 낙산해변으로 이어집니다.
양양으로 오는 동안 경포대, 하조대, 작은 해변이 많아서 굳이 둘러볼 필요가 없으면,
정문 주차장으로 가는 동안 건어물 쇼핑을 하면 됩니다.
주차장 옆의 가게에서는 관광버스 여행객을 타겟으로 잔 막걸리와 풍부한 안주거리를 팔고 있으니,
부끄러워 말고 합석해도 됩니다.


§ 속초 청초호 x 썬활어
속초의 바다호수 청초호입니다.
청초호 주변으로 엑스포 타워나 철새도래지 탐조대가 있어서 식전, 식후에 산책하기에 딱 좋습니다.

게다가 속초 물회로 유명한 '청초수물회'와 '봉포머구리'가 바로 앞 상가에 있습니다.
밥 때가 되면 대기명단이 세자리 수를 바라본다는 전국구급 맛집이지요.
그치만 허기진 배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가치 있는 맛인지는 아리송합니다.
입맛이란게 주관적인데다가, 사람이 몰리면 그 맛을 유지하기가 보통 일은 아니라서....
물론 저 두 집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에 간 썬활어는 확장이전 하긴 했지만, 유명세랄 것도 딱히 없어서 지역민이 주로 찾는답니다.
물회 맛은 돈 값은 하는 편, 광어회는 술안주용 한팩이 꽤 가득 나옵니다.
회는 신선 인심도 후해서 추천!


§ 속초 시장 x 평양 순대국
이번에는 순대를 포장하러 속초 시장으로 갔습니다. 청초호를 빙 둘러 지근거리라 저녁거리 구입하기가 좋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온종일 번잡스럽기때문에, 시장 내의 주차장을 이용하겠다고 들어오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조금 벗어나 갓길에 주차를 하던가, 시청 및 주변 골목에 주차를 하는게 낫습니다.


§ 속초의 밥?! 밤!?
반주를 하려면 숙소로 싸들고 와야지요.
예쁜 모양새는 아니지만, 속초를 돌며 모아온 먹을거리 제가 한번 맛보겠습니다.


§ 속초 대포
여느 아침보다 쨍한 일출입니다.
설악 넘어 속초라 겨울바람이 벌써 매서울 줄 알았는데, 봄이 온 것처럼 따뜻한 하루입니다.


§ 속초 만석닭강정 x 새우튀김 x 대게
기념품은 딴 거 없고 먹을게 최고지요.
자전거로 서울-속초 400K를  달려서 먹으러 오기도 하는 닭강정, 만석닭강정입니다.
이것도 워낙 유명한 먹거리라, 시장 들어오기 전부터 이걸 들고 다니는 관광객을 수시로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먹으면 굳이 다음에 와서 사갈 필요는 없는, 그냥 속초 동네치킨이라고 보면 됩니다.

새우튀김은 시장 돌아다니는 동안 주전부리 하기 좋습니다.
두 마리에 3,000원 / 일곱 마리에 10,000원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동네 횟집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실한 새우라 꼭 한입 먹어보길 권합니다.

대게를 구입하시려거든 '미원수산' 추천합니다. 일하는 사람들 얼굴도 밝고 가격도 적당한 듯 싶습니다.
치팅하려면 방법이야 많겠지만, 저울도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계량합니다.
12월 중순은 지나야 대게 제철이라고 하나, 벌써 살이 꽉 차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는 추위가 빨리 오려나 봅니다.



§ 양양 영광정 메밀국수
남설악 한계령으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습니다.
수요미식회에 방영 됐다던데, 티비는 거의 보지 않으니까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맛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약간
 돌아가는 동선이라도, 시간 들여 먹는게 아깝지는 않습니다.
100% 정제밀은 아닌 것 같고, 직접 만든 동치미 국물 때문에 유명해진 듯 합니다.
어머니가 만든 동치미에 비교할 수는 없어도, 살얼음 낀 국물이 벌써 겨울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메뉴에는 '편육'이라고 되어 있는 보쌈은 약추천합니다.
독특하게도 무말랭이와 같이 명태포 무침이 나오는데, 약간 비릿하기도 하고 특이한 맛입니다.
이 지역 보쌈 기본 반찬인건지,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데도 요상하게 맛있습니다.


§ 양양 한계령 휴게소
인제와 양양의 경계 한계령입니다. 남설악을 지나는 44호선 국도에 있습니다.
차를 타고 즐길 수 있는 경치 외에도,
오색분소 / 한계령 휴게소 - 중청을 통해 설악산 대청봉으로 오르는 최단거리 루트가 있습니다.
설악산에 쉬운 코스는 없다고 봐야하지만, 그나마 당일치기로 끝낼 수 있는 코스가 이 한계령 코스입니다.
한계령 휴게소에 시외버스도 정차하니, 설악산 첫 등산을 시작하기 좋습니다.

끝.


'문 밖 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의 봄  (0) 2017.06.14
겨울눈꽃성지 x 덕유산  (1) 2017.02.03
태백선 기차길 따라 x 삼척, 동해  (1) 2016.10.13
남도 땅따먹기 x 거제, 부산  (1) 2016.09.21
충청의 건맨 x 경북 문경  (1) 2016.08.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