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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소식당
복국과 멍게비빔밥이 유명하다 함. 아침 식사 가능.
아침부터 좁은 가게에 사람이 꽉 찼다. 여객선터미널 앞 서호시장에 있어서 배 시간 맞추기가 좋다.
복국은 자주 가는 유성 전주복집보단 맛 없음. 조미료 간이 세고 미나리가 적게 들어가 시원한 맛이 덜하다.
게다가 새끼복이라 고기도 적음. 비추.
멍게 비빔밥은 우와 하진 않아도 먹을만 하다.

찬은 깔끔. 시장통 일품 치고는 비싼 감이 있다. 입소문 탄 관광지 가격.
복국 만이천원, 멍게 비빔밥 만원.


§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
예매할 때는 한산하다가 검표 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 하나둘 모여든다.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항하는 항로는 5개 방면 26개 기항지.
소매물도, 비진도, 욕지도, 추도 정도가 관광지로 유명하다.
섬 마다 음식점과 카페가 있긴 하지만, 불만족스러울 수 있으니
소풍 간다 생각하고 터미널 주변에서 충무김밥을 포장해 가는 것을 추천.

소매물도행 배 시간 : 주말 07:00 / 11:00 / 14:30
배삯에 주차요금 미포함. 왠지 손해보는 느낌.


§ 출항! 비진도
통영항에서 출항해 40분쯤 가면 비진도에 도착한다.
어촌정주어항인 내항에 주민들 내려주고 섬을 돌면, 사진의 외항이 나온다.
안 섬과 바깥 섬이 모래길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라, 앞 뒤로 펼쳐진 백사장이 매우 근사하다.
펜션도 몇 동 있어서 이틀치 먹을거리만 준비해오면, 여름 휴가지로 정말 좋을 것 같음.
내년에 동지들과 추진!


§ 소매물도
물 엄청 맑다. 제주 바다에 비견될만 함.
한려해상 바다 100리길 중 6구간으로, 바다 둘레길을 순회하는 등산객도 많다.
항구에서 망태봉 정상까지는 20~30분 정도 소요되는데, 경사가 꽤 급한 편이다.
바다 섬이라고 얕잡아 보다가 한 낮 더위에 나가 떨어지는 사람도 부지기수.
능선 구간에 진입하면  등대섬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니 조금만 힘내시길.


§ 소매물도 다솔 카페
망태봉 전망대, 열목개, 등대섬까지 갈 길이 머니, 가기 전에 카페에서 숨 고르고 가자.
덥고도 시원한 풍경. 행복해 보이는 얼굴들.
아 바람 좋-다!



§ 소매물도 열목개 x 등대섬
망태산 정상을 지나 등대섬이 보이면 그 밑으로 생태복원지역과 나무 계단이 나온다.
그리고 하루에 두 번, 등대섬으로 이어지는 바닷길 "열목개"가 열린다.
물 때를 잘 맞추면 13:30~18:00 까지 오후 내 파도가 찰박거리는 자갈 위를 거닐 수도 있다.

물길이 열리기 시작하면 등산 동호인들의 등대섬 러쉬!
뙤약볕에 더워 죽겠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등대는 가봐야겠고....
가방이고 나발이고 일단 몸이나 가볍게 하자.
음.... 멋진 결의다.

등대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시간이 길지는 않으니,
차라리 열목개 바닷물에 발 좀 담그면서 준비한 점심을 먹는 것이 낫다.
햇빛 피할 곳이 없기는 하지만, 협곡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등산객들 따라 올라가면 등대 위에서 사진 찍기도 힘들어.


§ 회항
넘는 해처럼 돌아온 나도
잊지는 않으리.


§ 동피랑 x 통영 포구
벽화마을은 이제 좀 식상하기도 하고 왠지 유행 같은 느낌이라
가보면 심심하고, 안가긴 또 뭣한 동피랑.
그래도 언덕 밑에 중앙시장과 음식점이 많아서,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도 되니 좋다.
저녁 먹기 전에 배고픔을 즐긴다- 하고 산책하면 딱 알맞은정도.
수산시장 활어는 굉장히 신선한 편이어서 만족스럽지만
차림비를 따로 받는 시장활어 특성상, 고른 활어를 바꿔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


§ 혼마 M-310 미니 화로
그러나 우린 활어 대신 고기 촵촵.
접이식 미니 화로대가 있지만, 실내서 쓰기는 좀 투박하기도 하고 이자카야 분위기 내보려 새로 사봤다.
일본풍 자기 화로가 탐나긴 했는데, 생각보다 비싸고 관리도 까다로울 것 같아 패쓰.

수십 년 테이블 그릴을 만든 회사답게 사용하기 단순한 구조에 마감이 좋다.
숯 통 밑에는 물을 채우는 공간이 있어서, 훈증 효과로 인한 열기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시판되는 공간 테이블에 이식도 용이해서 확장성까지 굿.
사이즈는 2인 밥고기 또는 3~4인 술안주용 꼬치 분량이 저스트.

간소한 캠핑을 추구한다면, 쭉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으로 추천!
구이바다 + 미니 그릴 + 프로판 버너 조합 좋다.


§ 구 & 신 거제대교
다음에는 저길 넘어갈거야.
안녕 통영 안녕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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