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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동댐 x 상주 상풍교 구간 - 65km

안감.
다음에 서울갈 때 갈거임.


2. 상주 상풍교 x 상주보 구간 - 11km (우회로 있음)

안동댐 인증센터를 제외했기때문에, 종주 시작점은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
상주복합터미널에서 상주 상풍교까지 약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가볍게 웜업한다 생각하고 지방도를 타고 여유롭게 갈 수 있을거란 생각은
집어쳐. 아침 해가 뜬 순간부터 사우나 시작임.
달리면 바람이 부는데, 헤어드라이어 몇 백대가 날 말려주는 느낌. 핳ㅎ좋아라.

멀리 뚝방이 보이면 드디어 낙동강.
상주 상풍교는 강이 보이는 나무데크에 인증부스가 있는 간이 사이트다.

경천대는 우회로가 있는데, 요철 있는 시멘트길에 모래자갈 임도가 이어진다.
게다가 도저히 자전거로 오를 수 없는 경사도의 업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천대 길을 지나길 바란다.
상주박물관, 경천대 조각공원, 캠핑하는 사람들, 지루하지 않은 길이라 좋다.


3. 상주보 x 낙단보 구간 - 17km

업힐 있음. 이깟 경사도 쯤이야.


4. 낙단보 x 구미보 구간 - 19km

평이함. 인증부스 옆 안내소에서 생수를 준다.
보 건너 홍보관에는 편의점과 그늘막이 있어 보급을 하고 쉴 수 있다.


5. 구미보 x 칠곡보 구간 - 35km

구미산업단지를 지나는 길이 도로 옆으로 나있다. 길게 늘어선 퇴근차량 틈으로 달리는 모습이 은근하게 좋다.


6. 칠곡보 x 강정고령보 구간 - 23km (우회로 있음)

어떤 GPX 파일에는 낙빈 서원 근처 교차로에서 문양리 길로 빠지는 우회로가 표기되어 있다.
아마도 포장이 덜 된 시멘트 시골길이라 우회 포인트를 찍은 것 같은데, 종주길로 가도 힘들지는 않다.
업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되려 해질 무렵이면 강정고령보에 걸린 달과 불빛이 그림 같이 예쁘다.
원래 이런거 보려고 종주하는거 아냐? 우회로로 가면 이런거 못본다고.
보 근처가 북대구 시내와 가까워서 산책하고 운동하는 시민들이 많다.
숙박시설도 음식점도 많으니, 여기에 기점을 두고 하루를 끊는 것도 좋겠다. 


7. 강정고령보 x 달성보 구간 - 38km

어둑해진 강 따라 내려오는 중 이벤트 발생ㅋㅋㅋㅋ
달성보를 15km 정도 남겨두고, 전조등 배터리가 다해 벤치에 멍하니 앉있던 종주자 2명 발견.

"햇님은 전조등이 밝으니 선두 좀 잡아주오. 우린 뒤 따라 가겠소."
"아니 아니 마침 내가 배터리 여분이 있으니 그걸 주리다. 그럼 팩을 만들어도 더 안심되지 않겠소.
대신 내가 힘이 다해 흐를 수도 있으니, 달성보에 다다렀다고 배터리 들고 BA튀지 하지 마오."

그래서 급하게 만들어진 팩.
전조등 배터리고 나발이고 내 체력이 방전될 지경인데, 그래도 27km 속도는 뽑아 줘야 됨. 창피하면 안되니까....
5km 주행즈음 친구 하나가 클릿 슈즈 문제로 속도 다운 다운. 그는 좋은 클릿이었으빈다.
어둡고 길도 안보이고 밤인데도 날은 덥고, 이번엔 내가 사고를 침.
길을 잘못들어 급정차를 했는데, 마침 모래자갈 길이라 뒷사람이 미끌어지면서 나와 충돌 후 낙차했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명백히 선두 잘못이라 미안한 마음에 나는 안절부절.

도착한 달성보에서 음료수랑 콜라 챙겨주고, 100km 떨어진 함안까지 간다길래 배터리도 쥐어서 보냈다.
자전거 얘기도 많이 하고, 사진도 찍고, 번호 교환해서 종주 마무리까지 안부도 물어보고
길에서는 이렇게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나게 된다.

구간 자체는 평이. 어둑해진 시점이라 경치가 어땠는지도 볼 수 없었다.
달성보 근처에서 1박을 할 계획이었으나 이게 큰 낭패.
달성보에서 2km 떨어진 논공읍에 군청이 있어 숙박과 식사 걱정은 안하고 왔는데, 이게 왠걸.
음식점은 9시면 문을 닫고 결정적으로 모텔 주변에 음식점이 없는 편이다!!
읍내를 뱅뱅 도느라 한시간여를 소비하고 결국 편의점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움ㅋㅋㅋ
달성보에서 1박을 하려는 종주자들은 해지기 전에 도착하길 바람.


8. 달성보 x 합천창녕보 - 55km (우회로 2구간 있음. 첫번째 우회로 비추)

이 구간 첫 우회로에서 완전 피봤다.
빙도는 길이라 우회포인트를 찍은듯 한데, 완전 시골길이야! 공구리 시골길!!
덕분에 시작 하자마자 길바닥에 못 밟고 펑신 영접.... 그늘 없는 시멘트 길이라 클릿슈 신고 그늘 찾아 삼만리.

튜브 여분이 없었기 때문에 펑크 한번 더 나면 바로 리타이어. 그래서 종주길 무시하고 함안보까지 국도로 내달렸다
반포읍에서 남지교까지도 우회로가 있으니 도로로 달리면 된다.
남지읍에는 음식점도 많아 식사를 챙기기에도 좋다.


9. 합천창녕보 x 창녕함안보 - 55km

이벤트 발생.
밀양 수산대교에서 전화기를 낙동강에 빠뜨렸다. 달려온 로그랑 사진 모두 수장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아휴 이 븅신....

밀양을 두르고 있는 풍경, 종주길 옆으로 지나는 기차, 운치는 정말 좋은데
아휴 이 븅신....

양산 물문화관에는 휴게소는 딱히 없으나, 조금 내려가면 작은 식당 하나랑 음료수 파는 포장마차가 있다.


10. 양산 물문화관 x 낙동강하굿둑 - 35km

다 왔다. 부산 진입.
큰 도로 고가도로 넓은 인도 많은 사람들 차들 대도시 느낌이 물씬 난다.
이제 지나는 사람들이 더이상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 ㅠㅠ
산책로 겸용이 많아 주의를 요한다. 더욱이 밤이라면 떨어진 체력만큼 더욱 천천히 달리길 바람.

인증센터는 하구둑 건너에 있어서 스탬프를 찍고 숙박이나 식사를 위해 하단으로 다시 건너와야 한다.



"허당 선두 x 철인3종 완주자 x 그는 좋은 클릿슈즈" - 2015, 달성보


"I Am Cycling- 2015, 낙동강하굿둑

∮ 정보들

그래도 고된 종주라 다들 준비를 많이 하겠지만, 기존 정보에 더해 느낀점 몇 가지. (낙동강에 한해)

- 보급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야간라이딩을 할 때를 제외하고 인증센터마다 마켓이 있어서 그냥 먹으면 됨.
  만약을 대비한 양갱 · 젤 
· 초코바 두세개 정도만 구비하면 될 것 같다.

- 물은 구간내 두 팩이상 무조건 유지하길 추천.
  한 여름은 너무 덥다. 물은 마시든 머리에 뿌리든, 어떻게든 사용하게 된다.
  인증센터를 출발할 때는 꼭 두 팩은 만들어서 떠나시길.

- 물은 머리에 뿌려도 좋다.
  생수통 뚜껑 열려 있는 채로 져지에 꽂아 다니면 매우 편함.

- 현금은 5만원 미만으로.
  휴게소마다 편의점이 대부분이라 카드도 잘 받는다. 많은 현금은 분실 위험도 커짐. 3~4만원 현금이면 적당할 듯.

- 버프나 목토시를 물에 적셔 목에 두르면 열기를 식힐 수 있음.

- 우회로가 무조건 좋은 길은 아니다.
  인터넷에 우회 포인트가 찍힌 GPX파일이 몇 개 돌아다니는데, 그 웨이포인트가 모두 좋은 우회로는 아니다.
  요철 있는 시멘트 시골길도 있다.

- 보급만큼 중요한건 튜브.
  보급이 안되면 구걸을 해서라도 얻어먹을 수 있지만, 튜브는 얻기가 힘들다.
  여분 튜브가 없을 때, 또 펑크가 나면 그대로 리타이어. 픽업차 기다렸다가 다시 종주길로 들어서긴 맥이 풀린다.
  튜브는 2개 정도 챙기는 것을 추천함.

- 짐은 최소한.
  짐이 많다면 안장가방을 빌려서라도 가는 것이 낫다. 몸에 붙어있는 건 옷 한벌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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