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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 에

헬로우 x 신년맞이대특집

지호다 2016. 1. 3. 23:48

∮ 해넘이 : 마포갈매기랑 성심당 플라잉 팬
고기는 둘째치고 화로 옆에 두른 달걀이 꿀맛. 불량식품 먹는 것 같음.
세트 메뉴 중 고기는 먹을만, 소시지 꼬치랑 닭발은 그저 그럼.

대전 원도심 성심당 플라잉 팬. 성심당에서 50m쯤 떨어진 분점이다.
케이크와 다과류만 전문으로 하는 '케익부띠끄'를 통과해서 내부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점심특전으로 인기 좋은 롤빵을 커피와 함께 제공.

∮ 신년 1탄 : 공 좀 굴려봐쓰
동호인들은 많은 것 같은데 점점 없어져가는 볼링장. 저녁 먹기전 할 것도 없고 하야 차 타고 가봤음.
운 좋게 딱 하나 남은 레인이 있어 바로 게임 시작.
생애 최고의 에버리지를 뽀록으로 찍고 나서 룩홍팀 vs 호홍팀 2차전.
우리 호홍팀이 역전의 드라마를 쓰는듯 하였으나, 내가 서폿을 못해서 패배.
게임비 3만2천... 크흣 ㅠ

그리고 일잔 뒤, 농구성애자 겸 하우스장 집에서 화투 3차전.

이 날에 우린, 아무 고민 없이 눈 앞에 든 패만 바라보면서
정말 쓸데 없는 말들만으로도 즐겁던 학창시절처럼 놀았다.


∮ 신년 2탄 : 옆 동네 주민회동
1차는 가볍게 치맥으로 채우고, 새로 생긴 연어 프랜차이즈로 2차 꼬우.
초 켜주는거 정말 좋다. 얘기하고 웃다가 콧바람에 불 꺼지면, 다시 켜는 재미도 쏠쏠.
스탭이 폴라로이드도 한장 찍어주시고, 그렇잖아도 좋은 밤에 감성폭발.

∮ 신년 3탄 : 내맘대로 새해 일출
1월 1일은 어딜 가나 해돋이 보기에는 피곤할 뿐더러, 사람이 워낙 많아서 차분하게 내 목소리를 못 듣는단 말이지.
하루이틀 지났다고 해가 반쪽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하여튼 내맴대로인 새해 첫해를 보러 산에 올라가 보았음. 주변 산들 사이를 채운 안개가 바다처럼 일렁인다.

벼랑 바위에 앉아서 나에게 다짐 몇 개, 인연을 위한 기도 몇 개.
많은 것을 바라면 그마저도 욕심일런지, 그저 사고 없이 건강하기만을 말해본다.

너네들도 탈 없이 오래 살아라 아깽이들아-

∮ 청주 수암골 x 카페 레체
카페와 다이닝이 분리되어 있다.
아점 메뉴 없음.
평범한 파스타 피자 메뉴인데 입맛에는 별로.
카페 쪽으로 가서 빵에 커피나 마실걸.

∮ 보은 속리산 법주사
신선한 공기 리프레시! 속리산 가는 도로가 지금은 잘 닦여 있어서 잠깐 다녀오기 좋다.
속리산을 수 번 올랐는데도 나는 왜 법주사를 처음 들어와 보는겨... 입장료 내고 내 몫도 못 찾아 먹은 셈.

본당 옆으로 지금은 청동옷 대신 금물로 옷 갈아입은 미륵대불이 있다.
그 정면을 가로 질러 걸으면서 불상도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기분 묘하다.
온화해 보이기도 하고, 좀 슬퍼보이기도 하고, 웃는 것인지 무표정한 것인지, 그저 멍 때리고 있는건지.

부처가 되면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건가.

올해는 더 많은 부처를 내 안에 들였으면 좋겠다.
나는 분명 더 나은 사람이 될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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