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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가는 길
전날 10시쯤 잠들었는데, 꿈을 꾼건지 안꾼건지 잠을 잘 못잠. 여튼 출발.


§ 한국 란도너스 천안 컨트롤 센터
7시 조금 전에 도착해서 서약서 작성하고 확인증 받고 검차. 참가자들 복작복작 하다가 7시 출발조들 출발하고 한산한 상태.
나는 7시 30분 출발.


§ 팩
컨트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교차로에서 신호에 걸려 펠로톤이 쪼개졌다. 선두 그룹은 그대로 내달리고 나는 뒤에 붙어서 감.
참가자들 가는데로 일단 따라가다 보니, 의도치 않게 팩라이딩을 하게 됨. 다 모르는 사람들 ㅋㅋㅋ
원래 란도너링은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거라고 경험자가 말해주심. 


§ 당진시 경계 - 31km 지점


 

§ 팩리더
BMC 자전거에 까만색 상하의 입으신 팩리더님. 나이는 40 중후반 되시는 듯 하다. 매우매우매우 잘타심. 실로 남다른 클래스.
일정한 케이던스, 안정적인 페달링. 140km 내내 선두 교대를 안하셨다.

§ 첫 휴식지 - 50km 지점
몽쉘통통 + 폴라포 보급


§ 구룡휴게소 - 58km 지점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폐쇄된 휴게소. 폐건물인데 왠지 유적 같은 사람의 흔적.

 

§ 서산 진입


§ 태안 CP1 - 90.7km 지점
구간 첫번째 포인트. 편의점 스탭이 확인 스탬프와 시간을 적어준다.
파워젤리 + 스트링치즈 보급


§ 서산 B지구 방조제 - 121km 지점
이즈음 봉크가 왔다. 딴에는 적절하게 보급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태안국립공원과 간월도를 지나면서 바닷바람에 에너지를 급격히 소모한 모양이다. 애초에 솔로잉을 하면서 바다 지날 때는 좀 머물렀다 가려고 했었는데, 의도치 않게 팩을 이뤄서가니 줄곧 내 페이스가 아니었던게다. 자꾸 뒤쳐져서 팩에도 민폐라 "떨구고 가세요 난 이미 글렀어" 했더니, 점심 먹을 때까지는 같이 가자며 기어코 끌고 가심. 다른 연세 많으신 참가자가 소금과 콜라를 주셔서 에너지 보충.
아이스크림 + 미니소세지 + 소금 + 콜라 보급


§ 홍성 CP2 - 142.9km 지점
두번째 포인트. 홍성 시내 진입하면서 어찌나 반갑던지, 밥만 생각하면서 달려옴.
팩동료들은 이제 60km 남았으니 같이 가자 하셨지만, 내 페이스대로 가는게 서로 좋겠다 싶어 양해를 구하고 
팩과 찢어짐.

 

§ 예산 예당호 휴계소 - 161.5km 지점
란도너링은 체력도 문제지만 길 찾는 것도 일이라더니, 팩과 찢어지고 고새 길을 두번이나 잃음 ㅋㅋㅋㅋ 역시 가민 짱.
그래도 솔로잉하니 업힐도 살망살망 올라갈만 하구만.


§ 예산 고등학고 앞 편의점 - 170km 지점
아이스크림은 냉찜질로 근육을 풀어주는데도 쓰고, 에너지 보급으로도 아주 좋다. 설레임.


§ 예산 아산 경계 송악저수지 - 185km 지점
천안 200K 브레베 마지막 업힐. 풍경 좋다.


§ 아산 GS25 - 196.2km 지점
마지막 보급. 집까지 돌아가야하니 정신도 깰겸 작은 보상.
레드불 + 와플 + 물보급


§ 천안 충무로 - 208.7km 지점
"쟤가 맞게 가는거 같아."
외쿡인 둘. 천안 시내서부터 내 뒤에 따라오고 있었는데, 대로 합류지점에서 길을 또 잘못들어 추월당함.
아깐 맞는거 같다면서 너넨 왜 다른 길로가니.... 그 길 노노!! 한마디 하기가 힘들었니 말 좀해주지 이자식들아. 으으.... 가민 뽐이 온다.
여튼 드디어 끝이다. 아침에는 이 교차로에서 펠로톤과 찢어졌는데 감회가 새롭도다.


§ 완주의 증표 - '한국 란도너스'
도너의 추레한 몰골. 많이 탔다. 몸도 좋아지고 공짜 태닝까지. 란도너링 강추!
완주시간은 11시간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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