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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 에

남도 땅따먹기 x 거제, 부산

지호다 2016. 9. 21. 12:18


§ 아침 신선대
매물도 갔을 때만큼 쨍한 바다는 아니지만,
좀 더 여유로워진 동선과 미리 준비한 단촐한 아침밥으로 슈~퍼한 아침!
물론 신선대를 내려가진 않음. 힘들어 좀 더 뒹굴하는게 좋겠어.

§ 바람의 언덕
신선대 옆동네에 있음.
이제 바람도 철이 들어서 끈적거리기보다 시원한 해풍만.
사실 풍차는 멋 없이 조악한 편이고
 여느 동네 공원과 다를 것 없지만, 그래도 바다가 있으니까.

바람의 언덕 밑 도장포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한 편이라, 관광객 붐비는 시간에는 짜증 좀 나겠다.
차라리 진입 교차로에 있는 "해금강 테마 박물관"에 유료주차를 하고,
바람의 언덕 위에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는게 낫다.
주변에 숙소를 잡았다면 차를 두고 올 수 있으니 더욱 금상첨화.
 


§ 해금강
장승포, 구조라, 도장포 등등 거제 어느 곳에서나 관광유람선을 탈 수는 있지만, 이번엔 멀리서 해금강을 보고 싶었음.
우제봉이 높은 봉우리는 아니어서 확 트인 전경을 볼 수는 없어도
덕분에 산책 느낌의 가벼운 산행이 가능하다.
거리는 왕복 40~50분.


§ 중앙식당
옥포시장 동네 맛집인 줄 알고 찾아갔는데 3대천왕 간판이 붙어 있네?! 뭐야이거무서워....
올해 6월달에 방송출연을 했단다.
오후 1시 약간 넘은 시간에 방문했는데,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테이블은 이미 만석.
다행히 2층에 먹고 일어나는 사람이 있어서 빠른 식사가 가능했다.

맛은 아주 환상적.
메인 두루치기며 찬을 보기만 해도, 요리에 양념 아끼는 집은 아니구나 감이 팍 온다.
백종원씨가 설탕 넣어야쥬~ 이러는걸 인터넷에서 보긴 했는데, 단맛을 좋아하긴 하나보다.
감칠맛, 매콤함의 조화는 딱 좋았지만, 조금 달긴 함.
반찬도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다 맛있음.
요근래 먹었던 가정식 백반/주물럭/두루치기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집.


§ 허쉬 초코바 & 바나나맛 쭈쭈바
유치하게 저런 쭈쭈바라니ㅋ



§ 거가대교 - 해운대
사실 부산으로 넘어가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는데,
그냥 거가대교를 한 번 지나고 싶었다. 통행료가 만원인줄 몰랐던건 함정.
거제-가덕을 잇는 "거가대교"라고는 하지만, 실제 다리는 대죽도까지만 이어져 있고 이후로는 해저터널이다.
웅웅 거리는 소리와 물 밑의 땅인걸 상상하면 약간 쫄깃해짐....

§ 해운대 동래치킨
테라스 있는 펍을 찾다가 허기지고 귀찮아서 쏘맥+치킨으로 낙점!
해운대는 광안리 도로처럼 캐주얼한 펍이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아쉽.
쨌든, 
부산에서 막 시작한 프랜차이즈인 것 같은데 속살이 부드러우니 맛있다.
두말하면 입 아프게 치킨은 늘 옳으니까.


§ 코젤 다크 & 칼몬드
...그리고 난입한 1664 블랑.


§ 업사이드 다운
아무 걱정 없는 새벽의 경계를 지나서-

남도 땅따먹기는 부산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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