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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락
시간 아끼자며 유부초밥이랑 김밥을 싸 오심 :)
엄청 쫀득한 "말랑카우"라는 것도 가져 오심. 뽀송뽀송한 유가 캬라멜 같은 느낌이다.
좀 달지만 바이오 캔디보다 더 맛있는 캬라멜이 있을 줄이야.... 
실로 어메이징한 식감....


§ 스마일
그래서 나는 아침 홍차를 대접해드림.


§ 수색
정선 강원랜드 언덕 주차장에서 보이는 사북읍의 대형 산들이 절경이다.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독수리 같은 맹금류도 활강을 못하고 비틀비틀.
언덕을 내려와서 맛집 찾아 골목 수색 중.


§ 정선 고한역 x 가마솥 돼지국밥
TV에 나오는 부산 돼지국밥을 보시고 점심 메뉴 급 변경!
카지노 주변이라 국밥집들이 많다. 당연하게 주점과 마사지샵도 눈에 많이 띄고.
국밥은 그저 그렇다. 명품 가마솥 돼지국밥이라는데, 가마솥이 명품이라는 뜻이었음.... 뭔 말장난도 아니고 ㅎㅎ
무형문화재 가마솥 장인이 만든 가마솥으로 끓인대나 뭐래나.

쇠락하는 탄광촌에 우뚝 들어선 카지노 덕분에 활기는 돌지만
새 것도 왠지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의 동네다.


§ 두문동재 터널 x 태백 바람의 언덕
정선과 태백의 경계다. 해발 1048m에 위치해 있음.
터널 위 옛 길, 싸리재에는 함백산 휴게소가 있다. 길이 엄청 구불구불함.

터널을 통과하면 매봉산 능선에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프로펠러에 색을 입히면 바람개비처럼 보이고 좋을텐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주천역을 지나, "화전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풍력발전단지로 이어진다.
풍력발전단지 내 시멘트 임도는 폭이 좁고 펜스가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언덕 올라가는 내내 허공만 보여서 쫄낏함을 느낄 수 있음.



§ 삼척시 동굴지대 주차장
정선과 태백을 넘을 때 봤던 능선과는 정반대의 샤프한 얼굴.
워낙 높은 지대라 구름이 산봉우리를 한뼘 어루만지듯 스친다.

이 가파른 골짜기까지 사람들이 잘도 찾아오는구나. 이미 주차장은 관광버스 만석.
이제 날도 쌀쌀해지는데, 아이구어머님들 한바탕 하실거면 볕 좀 드는데서 하시지 ㅎㅎ


§ 삼척시 동굴지대 입장 x 환선굴 모노레일
박쥐 모양 지붕이 환선굴과 대금굴 매표소다.
대금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굴 내부로 모노레일이 지난다. 때문에 승차인원이 제한되어 인터넷 예매자만 입장 가능하다.
선택지가 없어 불가피하게 환선굴로 들어가지만, 환선굴도 매우 신비로우니 실망하지는 않을 것임.
환선굴도 산 중턱에서부터 동굴 입구까지는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등산로가 있긴 하지만 경사가 꽤 급해 보이는터라, 모노레일 타는 것을 추천.

환 선 굴  입장료  4,500
모노레일 이용료  7,000원 (왕복)


§ 삼척시 환선굴
천고지급 산이 즐비한 이 동네 중턱에 동굴이 있다는 사실을 신기해 하며
마침내 동굴에 들어서면, 짐작만 하던 '동양 최대'의 규모를 목도하게 된다.
사진으로 보여지기에는 부족한, 5억 3천만년의 시간이 응축된 완전하게 다른 세상.
설명할 수 없어 그저 경이로울 뿐.

출구에는 환선굴 설화에 나오는 스님의 상을 만들어 놓았다.
다른 구역에는 돈 던지지 말라고 표시해 놓고, 여기에는 돈 통까지 만들어 놨음ㅋ
환선굴 설화로 여운을 남기면서 돈 수거하기 쉽게 출입구에 통발 놓는 센스까지.
얘네들 장사수완 쩌는데....?


§ 삼척시 장호항
카약 한번 타보고 싶어서 해질 무렵에 찾아 갔는데, 카약과 스노쿨링은 여름한정메뉴.
소문대로 장호항 물이 깨끗하긴 하더이다.
삼척 위치가 좀 애매해서 오기가 쉽진 않지만, 적당히 한가로운 동해바다를 즐기려거든 추천!


§ 동해시 시내 x 본전식당 x 동해 무릉축제
오잉 이런 우연찮은 행운이.
해물찜 맛집 찾으러 삼척과 멀지 않은 동해로 넘어왔는데, 동해시는 지금 축제 한바탕.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지역 축제들이야 다 고만고만 하지만,
가끔 번잡스러운 것도 좋더라고.

동해시 보건소 옆에 있는 본전식당은 괜찮았음. 추천.
상차림 깨끗하고, 해물은 신선한 편.


§ 아침 동해시
아침부터 축제의 기운! 오늘의 헤드라이너는 풍물패인가봉가.
그리고 해장은 역시 햄버거지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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