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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디지탈 기계식 키보드를 사서 사용기를 썼더니 이걸 줌.
무려 두 명 중에 당첨. 대단.
브랜드 충성도가 +1 되었습니다.


§ 포장과 내용물
키보드 포장보다는 낫다. 그치만 칭찬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걸.....
다양한 기능을 어필하고 있음. 굉장히 잔망스럽다. 이 작은 기계에 뭘 이런걸 다 집어 넣었을까 황송할지경.
이름은 CD플레이어지만, 스마트폰에도 대응 가능한 다기능 플레이어.
구성은 본체, 설명서, 케이블, 리모콘, 피스블럭, 거치대용 뒷판 등등.


§ 포트와 버튼
전원 온오프가 보통의 전자기기와는 다르다. 벽걸이 선풍기 같이 선을 잡아당기는 스위치.
'올 이거 컨셉 좀 멋짐' 하다가도 이내 걱정이 되는 건,
벽에 걸거나 거치대를 안쓰면 스타일도 죽고 불편하겠구나 하는 점.

디자인은 박수.
단순하게 잘 만들어 냈다.
전면 스피커에 딸깍거리는 버튼, 시야를 피한 USB포트까지.
리모콘과 블루투스가 있어서 본체를 조작할 일이 적어지니, 아무래도 디자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까닭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무인양품의 카피라는 슬픈 이야기....


§ 음악 꼬우
하이엔드로 갈수록 가성비가 떨어지고 자기만족이 중요해지는 취미가 오디오라지만,
적정 금액 이상의 제품은 해상력과 음질을 보장해준다. 물론 예쁜쓰레기도 많
5만원 이상의 이어폰
10만원 이상의 헤드폰
20만원 이상의 스피커
정도면 기본기는 잘 갖추었겠구나 하더라.
그러니 저렴한 음향기기에 좋은 소리를 바라는 건 과욕이라는 말씀.

아리아판 스피커는 하단 양쪽에서 3W + 3W 출력을 낸다.
2-3만원대 저렴이 싱글스피커가 3W 정도의 출력이니, 방 전체를 울리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출력이 높은 스피커가 가진 장점은, 최대 음량에서 3-4스텝을 줄여도 충분한 음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소리를 높였을 때의 해상력 부족이나 치찰음을 피할 수 있다.

음색은 저음이니 고음이니 나누는 것도 좀 애매한....
뭐 이정도 가격대의 평범한 소리다.
굳이 장르를 나눠서 들을 필요는 없을 법한.


§ 자작 거치대
거치대가 별도로 판매된다.
당첨되서 받는 것만해도 감지덕지라, 거치대는 왜 안끼워줬냐고 서운해하고 싶진 않음. 주면 좋고 아님 말고ㅋ
없으면 만든다! 
책장에 북엔드를 하나 빼서 간단하게 만들었다. 흐뭇.

중딩 때부터 모았던 테잎과 CD는 다 창고에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듣게 될 것이 뻔하니까. 타이틀 하나만 빼서 책장에 껴뒀다.
2002년에 발매된 신해철의 베스트 앨범인 박스셋 '고군분투'
괜히 눈물난다.

§ 총평
무인양품의 플레이어가 무려 25만원인미친건가 것을 감안하면, 비록 카피품이지만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다.
비슷한 사이즈의 유닛에서 소리의 차이도 없을테고, 16만원이면 헤드폰 하나를 더 사는데.
소리는 칭찬하기는 어렵다. 딱 가격만큼. 정가를 주고 산다면 가격 이하의 소리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어서 뭔가 꾸미고 싶고,
음악은 듣고 싶은데 기왕 CD도 돌아가고 블루투스도 있음 싶은,
대충 편하게 쓸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하다면 추천.

O 비슷한 제품 대비 매우 저렴한 가격
O CD, 블루투스, 라디오 등 많은 기능
O 조악하지만 그래도 있어서 다행인 리모콘
X 블루투스 연결 시 잡음 있음
X 라디오 채널 검색의 불편함
거치의 불편함. 벽에 달거나 거치대를 사거나. 본 컨셉이라 세모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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